대구구치소에 복역 중인 20대 수형자가 23일 열린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구치소는 지난해 10월 입소해 징역 1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된 A(24)씨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가을 A씨의 아버지는 생존기간 1년이라는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고, 2대째 가업으로 내려온 안경점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가족은 A씨가 안경광학과에 진학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청에 수능 원서를 접수 했고, 대구구치소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구치소는 흔쾌히 허락했고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립된 공간도 제공했다.
류동백 소장은 “과거의 죄를 반성하고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바라는 수용자들에게는 그에 맞는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