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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다가교사거리에서 객사 앞 충경로사거리까지 충경로의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사람과 생태, 문화·예술로 채우는 ‘제6회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25일 운영했다.
이번 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시와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이 시민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경제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전주 도시형 에너지 전환 박람회인 ‘나는 뽁뽁이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박람회는 시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율 30%와 전력자립 40% 달성을 목표로 수립한 ‘2025 전주지역에너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에너지 전환 사업의 참여자 독려,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내손으로 만드는 에너지 공방’ 프로그램은 ▲깡통난로 만들기 ▲미니의자 만들기 ▲태양광자동차 조립&조종 대회 ▲재활용 장터 또또시장이 진됐다. 또, ‘생활비를 줄이는 에너지 공방’ 프로그램에서는 참여한 시민들이 ▲형광등을 LED패널로 바꾸기 ▲뽁뽁이(에어캡) 시공 최고의 방법 ▲녹색커튼 ▲시원한 옥상-쿨루프 시공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보일러상담소는 배관 감싸기와 배관 청소 등의 보일러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단열상담소는 집안 단열 및 결로 문제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은 에어캡을 이용해 만든 뽁뽁이하우스 2동이 설치돼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따뜻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인형극 ‘북극곰의 눈물’이 메인 무대에서 공연됐다.
이와 함께,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는 전주지역에너지계획 민간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개월여 동안 추진된 ‘전주초록도시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17팀에 대한 시상식과 사례 전시도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에너지자립문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전주 곳곳의 초록 공간을 활용한 사례를 찾기 위한 것으로, ▲마당 및 옥상 등을 활용한 녹지(정원)·텃밭 조성 ▲벽면녹화와 녹색커튼 조성 ▲상가 및 공공 부문의 녹색공간 조성 ▲저에너지·생태적 건축기법을 활용한 주택과 건물 또는 공간 조성 사례 등 46개 사례가 수집됐다.
또한, 전주시는 25일 ‘전주초록도시 공모전’ 시상식에 앞서 ‘전주시민햇빛발전소’ 보급 확산을 위해 전주시민햇빛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시와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은 전주 에너지전환 박람회에 앞서 이날 오전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집을 고치고 지을 때 필요한 단열과 창문, 보일러 선택 방법 등 전문가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에너지 조금 쓰는 집 만들기 워크숍’도 진행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 에너지 전환의 관점에서 도심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 전주시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지역에너지 정책과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