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다 총상을 입고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에게 치료받았던 석해균 선장이 이 교수에 대해 "병원에서 살아난 환자들이 인권 운운하며 이 교수를 비난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석 선장은 지난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에 관해 “하나하나 할 때마다 진심이 느껴지는 의사”라며 “가랑비에 젖듯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귀순 병사와 관련해 이 교수의 '인권 테러'와 '의료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석 선장은 “외상 의사가 지킬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인권은 환자 목숨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선장 치료 당시 이 교수는 석 선장에게 “선장님 수술 영상을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석 선장은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그리 해라’고만 말했다”며 “이 교수에게 ‘쇼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죽다 살아온 내가 증인이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강하게 이 교수를 비호했다.
더불어 석 선장은 귀순병에 관해서는 "이제 다시 태어났으니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이국종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외상센터 수혜자는 대부분 우리 산업의 밑바닥을 지탱하면서도 병원비 감당이 힘든 근로자들”이라고 외상센터의 현실을 알렸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