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가족 충격 우려했던 것" 주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가족 충격 우려했던 것" 주장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가족 충격 우려했던 것" 주장

기사승인 2017-11-25 12:37:17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와 관련, "악의로 덮자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한 김 장관은 “현장에서 (유골 발견 사실을)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일을 빨리 털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장례식이 연기된다 해도 (정부 측이)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실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춘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제 책임이다"라며 "다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 장관 퇴진론이 불거지자 지금 당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자칫 잘못하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말하는 은폐 사건인가, 늑장 보고 사건인가. 언젠간 다 알려지는 사건인데 늑장 보고가 맞느냐”며 보고 체계의 부실을 문제삼았다. 김 장관은 "늑장 보고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해수부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골 발견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은 현장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은 가족들의 심리적 충격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해당 사실을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어 김 장관이 유골 발견 사실을 20일 보고받고 이틀 뒤에야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밝혀져 당분간 유골 은폐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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