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 총장은 27일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시험을 치지 않은 골프선수 김인경 선수에게 부당하게 높은 학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특기생 관례에 의해서 학점이 부여됐고 관례상 4년 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 거듭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잔디광장에서 열린 ‘학점특혜 관련 총장-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들이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 같이 답했다.
김인경은 LPGA 상금랭킹 6위에 해당하는 프로골퍼다. 2012년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입학했으나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았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A+등 높은 학점을 받아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을 빚었다. 특히 2013년 2학기 김인철 총장이 가르치는 조직관리론 수업에서 A+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김 총장은 “그것은 교수 재량에 의해 학생이 취업됐을 경우에도 일종의 특례를 적용해서 학교가 용인한다. 과거에는 관례가 됐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이 된 이후에는 그 같은 불합리한 일이 없게 학점 부여나 유고결석 규정을 철저히 마련해서 불합리한 일이 없도록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요구하면 학교가 (김 선수 특혜 의혹을) 자체조사한 후 학생회에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정아 글로벌캠퍼스 학생·인재개발처장은 김인경이 성적 미달로 3차레 학사경고를 받았음에도 HUFS 특별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서 “2012년 입학 당시 특기생으로 4년 장학생으로 들어왔다. 국제스포츠 레저 학부의 요청도 있어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김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일부는 “김인철은 사퇴하라”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김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간담회가 끝나고 김 총장이 자리를 뜨려하자 "김인철은 사퇴하라"고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