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주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발표...에너지비용·공공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정책 ‘필요’

2017 전주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발표...에너지비용·공공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정책 ‘필요’

기사승인 2017-11-28 11:50:09

전주시민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자가 점유율과 월세 비중이 높은 반면, 전세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주거복지 프로그램은 에너지비용 지원(19.5%), 공공임대주택 공급(18.1%), 전세자금대출(15.6%), 주택구입자금대출(15.2%) 순으로 집계됐다.

전주시는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국가공식 통계로 지정된 ‘2017년 전주시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전주시 주거복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월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외국인 가구를 포함한 전주시에 거주하는 3000가구를 대상으로 3개월간 주거 실태와 주거비 부담 수준 등을 조사하는 주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이번 주거 실태조사 결과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주시 주거복지 정책의 중장기 방향 설정과 주거복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주시 전체 가구의 27.9%는 1인 가구로 전국의 1인 가구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2인 가구는 25.2%, 3인 가구가 20.9%, 4인 가구는 18.1%로 각각 조사됐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가구가 61.4%로 전국의 자가 비율(약 54%)보다 높은 반면, 전세 가구 비율은 11.1%로 낮은 편에 속했다. 또, 월세 가구 비율은 23.8%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고, 월세가구 대부분이 저소득층이 차지하고 있어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손꼽혔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58.6%로 가장 많고, 단독·다가구주택 35.1%, 연립·다세대 주택 3.4%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거주 가구 중 76.6%가 자가 가구, 단독·다가구주택 거주 가구 중 제일 많은 점유형태는 월세(41.5%)로 조사됐다.

주택의 물리적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모든 항목에서 3.4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방음 상태가 3.41로 가장 낮고 채광 상태가 3.8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는 난방에 대한 만족도가 2.80점으로 가장 낮았고, ▲해충 등의 위생 상태 곰팡이/습기상태 화재위험 등이 모두 3점 이하로 나타나 저소득 가구일수록 주택 상태가 열악한 것을 확인했다.

전주지역 자가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1억 8,893만원이고, 전세 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8,016만원, 월세 가구의 평균 월세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1,305만원과 24.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의 주거 관련 대출금액 평균은 자가 가구가 7,253만원이고 전세 가구는 5,260만원이며 월세 가구는 2,827만원이다.

가장 필요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은 에너지비용 지원이 19.5% 로 가장 높고 공공임대주택 공급(18.1%), 전세자금대출(15.6%), 주택구입자금대출(1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위소득 50%이하 가구와 만65세 이상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주거약자 심층 조사는 점유형태가 자가가 50.4%, 월세가 31.1%로 전체 가구 대비 자가 비율은 낮고 월세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목욕 시설과 난방시설 없는 비율이 전체 가구(0.7%) 보다 높은 1.6%이며, 집수리가 필요한 가구 비율도 전체 가구는 27.5%인데 비해 주거약자 가구는 40.8%로 높아 주거 상황이 더 열악했다.

주거약자의 주거비 부담 정도는 전체 가구(2.93점) 보다 높은 3.30점이며, 주거비 부담으로 식료품비를 줄인 가구 비율도 59.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약자 가구에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소득보조가 50.3%로 가장 높았으며, 주거지원(26.1%), 의료지원(17.4%), 일자리지원(11.5%)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주거약자 가구의 55.4%가 주거 관련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주거복지 정책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의 가구 특성과 주택유형, 가구의 주거실태, 지역의 주거환경, 가구의 주거비 부담, 주거복지정책, 주거약자 심층 조사한 이번 전주시 주거 실태조사 조사 결과를 활용해 시민들이 꼭 필요로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임채준 전주시 주거복지과장은 “이번 조사는 전주 시민의 전반적인 주거 실태는 물론, 저소득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기초 자료가 확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기초 자료를 활용해 올 연말까지 주거 복지 기본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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