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서남대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구원 투수로 부산 온병원이 나섰다.
재정기여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남대가 12월중 최종 대학폐쇄 명령을 내린다는 교육부 내부 방침을 세워 사면초가의 형국에 빠졌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서남대 인수를 희망하던 온병원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서남대 인수를 위해 전면에 등장하고 나섰다.
온병원 측에서는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의 횡령금 330억원에 대한 변제는 물론, 서남대 구성원들에 대한 체불임금 200억원도 지불하고, 학교 발전기금으로 600억원을 조성할 것이며, 의료취약지구로 꼽히는 지리산권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 건립까지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총 2,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그 동안 자금 문제로 인해 무산됐던 서남대 인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물론, 서남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제안으로 서남대 학생과 교직원, 더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보인다.
이정린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장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의 해결책은 없다며 냉소와 아집으로 폐쇄만을 주장하는 교육부가 부디 이번 제안만은 외면하지 말고 온병원을 조속히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남원 시민은 물론 전라북도 도민, 대한민국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성원하고 있는 만큼 서남대 정상화와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은 꼭 이뤄질 것이다.” 며 온병원의 서남대 인수 의사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한편, 대학폐쇄 명령에 대한 행정 예고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교육부가 2,500억원의 투자라는 최적의 조건을 내세운 온병원의 제안마저 거부한다면 이번 서남대 문제는 남원 시민은 물론 전라북도 도민의 분노를 불러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남원=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