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내년 5월 1일 지주체제 전환…지배력 강화

현대산업개발, 내년 5월 1일 지주체제 전환…지배력 강화

기사승인 2017-12-06 09:18:20

현대산업개발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하고 투자부문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산업개발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HDC(가칭)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존속법인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HDC(가칭))로 전환하며,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을 맡는다. 분할법인은 사업회사(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신설하며 △주택 △건축 △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42대 58로 진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18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2018년 5월 1일부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기업분할을 단행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주식교환 등으로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정 회장의 지분율은 13.56%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8.56%에 불과해 적대적 인수 ·합병(M&A)에 취약하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9.98%)과 템플턴자산운용(9.87%) ·블랙록(5.03%) 등이 갖고 있다.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58.27%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기업분할 후 지주사를 자회사 중 하나인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지분 29.89%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주사가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한 뒤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지주사 지배지분을 30%에 가까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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