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추돌 어선’ 명진호, 지난 4월에도 중국 어선과 충돌

‘영흥도 낚싯배 추돌 어선’ 명진호, 지난 4월에도 중국 어선과 충돌

기사승인 2017-12-08 20:37:26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을 들이받아 탑승객 22명 중 15명을 숨지게 한 급유선 명진15호가 지난 4월에도 중국 화물선을 들이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해경 등에 따르면 명진15호는 지난 4월8일 오전 3시15분경 인천 북항 GS물류센터에서 유류 등 화물 275t을 싣고 평택항으로 출항했다. 8노트(시속 14㎞) 속도로 운항하던 명진15호는 오전 3시40분경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우선(오른쪽)에 어선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다.

그러나 인천 VTS의 연락을 받은 지 5분 뒤인 오전 3시45분 명진15호는 인천 남항 입구 인근 해상에서 입항 중인 8천500t급 중국 화물선을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선수 우측 부분이 찌그러지고 갈라지는 등 파손됐다. 명진15호가 어선을 피하려고 우측으로 뱃머리를 돌렸다가 인근에 있던 화물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로 확인됐다.

당시 해경은 선장 전 씨와 일등 항해사를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사고에 고의성이나 인명피해가 없었다”면서 “(선장·일등 항해사의)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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