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가 국제사회에 한강하구 유도(留島·사진)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김포시는 11일 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ESP(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 세계총회 DMG 세션에서 유도 생태환경 조사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제의했다.
‘생태 문명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ESP 세계총회는 김포시를 비롯한 ESP 아시아사무소,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등 환경·생태 관련 국제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안건으로 남북협력대비 DMZ 일원 생태계서비스 국제공동 협력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시는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주제로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생태적 가치를 설명하면서 한강하구의 평화적 여건을 활용한 국제적 공동조사를 건의했다.
유도는 한강하구 중립지역 내 위치한 섬 중 북한과 가장 인접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대표적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본으로 그 환경적 잠재가치가 독특하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김포시의 설명에 적극 공감하며 DMZ와는 또 다른 한강하구 중립지역과 유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재관 시 평화문화팀장은 “이번 주제 발표로 유도 생태조사의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공론화됐다”며 “유도 매입과 생태 모니터링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더욱 구체화시키고 생태조사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