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협의회'를 14일 개최해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협의회는 민간 전문가와 전주고용센터,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김제시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17명이 근무하는 전일목재산업(주)을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노동자에게 출입국, 근로환경, 한국생활 등에 대한 현장감있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생활 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만들었다.
최근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된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의 수는 2016년 11월 1일 기준 45,836명으로 전년 대비 1,652명이 늘었으며,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가장 많은 11,045명(24%)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북도는 기존 결혼이민자 중심의 ‘다문화 가족 지원정책’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모든 외국인주민을 포함하는 ‘다문화 이주민 지원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2018년도는 전라북도 특색 사업인 ‘다문화 마을학당 운영’을 ‘글로벌 마을학당 운영’으로 확대 개편해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 가는 한국어학당, 정보제공‧상담을 운영한다.
현재 지자체 차원에서 외국인 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곳은 많지 않지만, 전라북도는 한국어 교육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정호 정무부지사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 산업에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됐으며, 우리 사회가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어느 때보다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도에서도 외국인 주민 지원과 도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