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미드필더 이후권이 성남에서 포항으로 적을 옮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2일 “이후권을 FA로 영입했다. 은퇴한 황지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후권은 프로통산 91경기 4골 6도움을 기록 중인 노련한 미드필더다. 180cm, 75kg의 체격과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로 평가 받고 있다. 특별히 프로 데뷔 후 풀백으로 활약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왕성한 활동량과 상대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력으로 주목 받았다.
광운대 졸업 후 2013년 부천에서 데뷔한 이후권은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 후 2016년부터 성남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17시즌에는 29경기에 출전하여 1득점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고등학교 시절 독일로 축구유학을 떠나 유럽축구를 경험한 이후권은 이후 진학한 광운대에서 올해 포항으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과 룸메이트로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이후권의 합류로 포항의 중원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아시아쿼터 올리버 보자니치를 비롯해 브라질 CRB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김현솔, 대학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신인 양태렬 등의 경합이 예상된다. 이후권은 3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4일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