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이달주(사진.59) 화성태안초 교장이 23일 "보수 진영의 정치인 출신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단일화 성사의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발언은 전날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해규(57)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 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여년 간 경기교육은 정치 이념화된 교육의 장으로 변질됐으며 또다시 그 과정을 되풀이할 수 없기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현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가족들이 만들어가는 교육기관이지만 민선 교육감 출범 이후 학교 현장은 정치 이념화된 후퇴 교육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이 정치 이념화 교육으로 바뀌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에는 진보나 보수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과 호흡하며 좋은 환경의 교육현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교육감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진보든 보수든 정치성향이 짙은 인물이 교육감으로 또 다시 당선된다면 학교현장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치적쌓기용 교육정책을 펼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서라도 정치인 출신의 후보들은 이제 자기 자리를 찾아 떠나기를 정중히 부탁한다”고 단일화 반대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