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속출 호주오픈… 정점에 정현 설까

이변 속출 호주오픈… 정점에 정현 설까

기사승인 2018-01-24 13:42:12

결국 4강까지 왔다. 이변이 속출하는 무대에서 정현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정현(58위)은 24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언더독의 반란’ 중심에 있던 두 선수간의 맞대결이었지만 정현의 기세가 더 앞섰다.

정현은 낮은 랭킹에도 이번 호주 오픈에서 최정상급 세계 랭커들을 잇따라 꺾었다. 지난 18일 대회 2회전에서 세계 53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3-0으로 꺾은 정현은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즈베레프는 경기 후 “정현은 톱10 선수들과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후에도 정현은 22일 16강에서 만난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마치 벽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며 “계속 나아간다면 분명 톱 10에 들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맞상대 샌드그렌 역시 정현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숱한 이변을 만들어냈다. 랭킹 97위에 불과한 그는 32강에서 세계랭킹 8위 스탄 바브랑카를 3-0으로 완파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16강에서도 5위 도미니크 팀을 꺾고 이변을 연출했다. 

랭킹 49위 카일 에드먼드(영국)도 이변의 주인공이다. 8강에서 세계 3위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3-1로 꺾었다. 그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6위)와 4강전을 앞두고 있다.

해외 언론과 팬들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변에 놀라움을 표하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4강에 오른 정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토마시 베르디흐(체코·20위)의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이 4강을 넘어 결승에 진출한다면 이변의 정점에 설 수 있다. 

정현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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