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와라’ 정현, 샌드그렌 넘고 호주오픈 4강 진출

‘페더러 나와라’ 정현, 샌드그렌 넘고 호주오픈 4강 진출

‘페더러 나와라’ 정현, 샌드그렌 넘고 호주오픈 4강 진출

기사승인 2018-01-24 13:42:06

정현이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현(58위)은 24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토마시 베르디흐(체코·20위)의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거침없는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정현은 32강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바레프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이후 16강전에서도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테니스계의 상징적인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에 3-0 완승을 거뒀다. 맞상대 샌드그렌 역시 32강에서 랭킹 8위 스탄 바브랑카를, 16강에서 랭킹 5위 도미니크 팀을 3-2로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지만 정현의 기세를 넘진 못했다. 지난 9일 ATP 투어 ASB 클래식 1회전에서 정현에 1대2로 패한 아픔을 그대로 반복했다. 

첫 게임을 내주며 시작한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져간 뒤 샌드그렌의 서브를 좋은 리턴으로 받아내며 게임을 연달아 따냈다.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을 굳건히 지켜내며 게임 스코어 6대4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첫 번째 게임을 따낸 정현은 범실로 인해 브레이크를 내준 데 이어 샌드그렌에 연달아 실점하며 게임 스크어 3대2로 뒤졌다. 5대3까지 밀리며 2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브레이크 게임을 따낸 뒤 잇따라 득점해 타이브레이크를 이어갔다. 결국 7점을 선취,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는 수월했다. 샌드그렌은 체력이 부친 듯 움직임이 무뎌졌다. 정현은 정확한 코너웍과 서브로 그런 샌드그렌을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게임 포인트 4대2로 우세를 점한 뒤 자신의 마지막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정현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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