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두번째 검찰조사…15시간 만에 귀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두번째 검찰조사…15시간 만에 귀가

기사승인 2018-02-02 09:59:28

탈세·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7)이 2일 두번째 검찰조사를 15시간만에 마친 뒤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전날(1일)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임대주택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로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4분쯤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1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역외탈세, 횡령, 회사자금 유용, 부당이익을 취한 불법분양 등의 혐의점을 포착하고 이 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국세청은 2016년 4월 이 회장이 부인 명의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신도시 조성사업 등에서 역외탈세를 한 정황이 담긴 자료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6월 이 회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계열사 7곳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기 위해 자료요청에 이 회장이 지분현황을 차명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검찰은 이 회장이 임대주택 보증금과 임대료를 실건축비가 아닌 표준건축비로 산정해 수천억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정황도 포착하고 증거자료와 진술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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