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유정복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사진).
박 의원은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잇달아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 120일(13일)까지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인천 환원 발표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료 등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의 책무를 완수했다”며 “2016년 8월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뒤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달려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을 시민과 함께 촛불로 맞서 싸웠고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모든 것이 인천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힘”이라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인천의 성장동력은 약화됐고 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도 찾기 어렵다”며 “여전히 인천은 10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 있고 시민의 가계부채는 물론 삶의 무게마저 무거워진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이 주인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장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라며 유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의원은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인천 도시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와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라면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이제 시민의 품으로 들어가 경청하고 소통하며 인천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