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500m 종목에서 실격해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이날 금메달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종목 결승전에서 후미 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의 이번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간 최민정은 킴 부탱(캐나다)과 선두 자리를 놓고 다퉜으나, 이내 경쟁을 포기하고 중간 그룹에 안착해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후반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의도였다.
실제로 최민정은 3바퀴를 남겨놓고 아웃코스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 바퀴를 채 돌기도 전에 선두 자리를 확보한 최민정은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는 이내 후위 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