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들이 공항 내 해외여행보험 전용 카운터를 설치하고 새로운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먹거리 찾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1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에는 수익성 창출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여행자 및 출국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도 외국인 근로자가 출국만기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출국만기보험은 외국인근로자의 퇴직금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출국하는 외국인은 인천 공항 우리은행 환전소에서 보험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다.
에이스손해보험도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내 해외여행보험 카운터를 신규 오픈했다. 보험 가입 편의성을 위해 면세구역 내 무인 키오스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무인 키오스크는 비행기 탑승을 앞 둔 고객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는 다음달 2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여객터미널에서 시간이 촉박하거나 모바일로 가입이 번거로운 경우 무인 키오스크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부산항에서도 보험 카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NG생명과 KB손해보험은 고객이 보다 수월하게 보험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ING생명은 고객관리 시스템인 아이탐(iTOM)을 통해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옴니(OMNI) 청약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보험설계사(FC)가 제안한 상품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청약할 수 있다.
KB손해보험도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모바일 자동차 예상 수리비 산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예상 수리비와 함께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우수정비업체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외제차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국산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동시에 실행됨에 따라 자본확충과 수익원 창출 방안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