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던말릭이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폭로를 인정했다.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을 퇴출하고 피해자에 관한 2차 가해를 삼가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2일 힙합크루 데이즈얼라이브의 대표 제리케이는 던말릭의 퇴출에 관해 "던말릭을 포함한 구성원 전원의 의견 교환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피해자의 공개고발 내용을 제외한 추측과 의견표명 중 어떤 부분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든 함 해보려고 하고, 여고생 데려다가 싫다는데 성추행하고 어떻게 해볼라고 계속 징징댔다"라며 던말릭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던말릭은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사건을 파악한 후 바로 던말릭을 방출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래퍼 제리케이는 "변명의 여지없이 던말릭은 현시간부로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됩니다. 소속사 차원에서 멤버의 사생활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지 못한 점, 그리고 어떤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히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던말릭은 2014년 믹스테잎 '#'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