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지역대학 최초로 상상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상실(Idea-Maker space)’을 만들어 신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동산도서관 3층에 마련된 이곳에는 3D프린터 및 스캐너, 소형공작기계, VR체험 장비 등이 설치돼 있다.
계명대는 이곳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의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상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실습 및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을 통한 아이디어 현실화로 창업 활동도 지원하게 된다.
아이디어 상상실 VR장비는 아이디어 발현을 위하여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게임이나 체험 등 여러 가지 콘텐츠로 구성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제작한 VR게임 콘텐츠의 시험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만든 게임 콘텐츠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 미리 홍보하고 테스트하며,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내 놓는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현정 계명대 동산도서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소양이 중요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 해야만 한다”며 “도서관에 아이디어 상상실을 만든 것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디지털 공간에서 실현해 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 해 현실로 옮기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아이디어 상상실’을 마련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보물급 고서에서부터 디지털 장비까지 구축하며 온∙오프라인을 기반 하에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에서 지식과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2012년부터 15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에는 정보서비스센터, 소그룹 토론 및 협업을 위한 그룹스터디룸, 노트북열람실을 신설하고 전자정보실을 확장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모바일 기기로 도서관 출입부터 도서대출, 좌석발권, 시설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관리시스템’을 대구∙경북지역 대학도서관 최초로 도입하고, 논문이나 저널 등 여러 자료를 한 번에 검색해 주는 ‘Discovery System’, 이용자의 대출기록과 검색패턴을 분석, 추천해 주는 ‘도서추천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용비어천가’를 포함한 18종 67책의 국가문화재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동산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사업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학교, 기업체, 교회, 아파트 도서실 등 121개 도서관을 대상으로 연인원 약 600명이 환경개선, 자료정리, 공간 재구성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초∙중∙고 도서관에서는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하여 199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