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명, 검찰에 정식 고소… 변호인 101명 조력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명, 검찰에 정식 고소… 변호인 101명 조력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명, 검찰에 정식 고소… 변호인 101명 조력

기사승인 2018-02-28 16:10:49

연극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피해자들이 정식으로 이윤택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8일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씨 등 피해자 16명이 서울중앙지검에 이윤택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총 101명의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참여해 피해자들을 돕는다.

변호인단은 “이윤택 사건의 피해자들과 변호인단은 문화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인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이윤택 사건을 포함한 다른 피해자 중 법률 지원을 원하는 분에게 법률 상담 및 지원을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한 피해자들을 위해 신상정보 유출이나 추측성 기사 등으로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당부드린다”며 “이들의 용기에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윤택은 극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지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지만 “성추행은 인정하나 성폭력은 인정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면피용 사과라는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 사전에 기자회견 리허설을 진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며 이윤택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법조계에서는 이윤택의 경우 연극단 감독이라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했다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가, 추행했다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 성립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2013년 6월까지 친고죄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2013년 6월 이후 벌어진 사건으로만 처벌이 가능하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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