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장관, 김영철 방남에 “군 입장에서는 불쾌한 사항”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영철 방남에 “군 입장에서는 불쾌한 사항”

기사승인 2018-02-28 21:22:28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지난 27일 북한으로 돌아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해 “군 입장에서는 불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28일 국회 긴급 현안 대정부질문에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국군을 관할하는 사람으로서, (김 부위원장 방남이) 굉장히 모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입장인지를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저는 군에서 살았다. 군의 지휘체제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에게 있다”며 군 통수권자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의사를 확실히했다.

이날 송 장관은 북한을 주적으로 지칭할지를 놓고 자유한국당과도 대립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송 장관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반복적으로 물었으나, 송 장관은 “단언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양측 간 설전이 이어졌다.

송 장관은 “주적이 어디냐”는 한국당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주적이란 개념은 별도로 없고 적이란 개념은 있다”면서 “주적·종적 논란이 많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단언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또 한 번의 같은 질문에도 “주적에 대한 개념은 시대에 따라 정의할 때도 있고 안 내릴 때도 있다”며 “이전에는 주적이란 용어가 없었다. 그것을 한쪽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대를 했기 때문에 적은 북한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장관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의 행위”라면서도 “책임자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에 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그런 정신을 가지면 군인들을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하자 송 장관은 “장병들에게 정확하게 대적관을 교육한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 저는 대적 관계에 대해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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