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경희대 대학원에 정용화·조권 입학·졸업 취소 요구

교육부, 경희대 대학원에 정용화·조권 입학·졸업 취소 요구

교육부, 경희대 대학원에 정용화·조권 입학·졸업 취소 요구

기사승인 2018-03-05 13:38:08

경희대 대학원 입학·졸업 과정에서 특혜의혹으로 논란이된 연예인들의 입학과 졸업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5일 경희대 대학원 학사운영 현황 조사에서 고등교육법과 학칙 위반 사례를 적발해 학생 3명의 입학취소와 1명의 졸업취소를 학교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특혜를 준 이모 교수 등 교수 7명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계획이다.

입학취소 대상인 3명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던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와 사업가 김모씨, 석사과정에 합격한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 등이다. 졸업취소 대상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가수 조권이다.

교육부 조사결과 정용화, 조규만 등 3명은 201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수시전형 모집에서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당시 학과장이자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가 주도해 이들에게 면접 점수를 허위로 준 것으로 판단했다.

가수 조권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졸업한 사실이 적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은 내규에 따라 논문심사 외에도 공연 등 졸업작품전을 통해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학생이 제출한 유인물과 영상물로 졸업을 심사했다.

조권은 2017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심사과정에서 공연을 개최하지 않고 유인물만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조권이 학교에 낸 공연 영상물은 지난달 학교의 요청으로 제출한 것이었다.

더불어 이 교수는 강의일에 해외에 체류하고도 휴·결강 신청과 보강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 정용화와 조규만은 해외체류로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날짜에도 출석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점 취소와 관련 교수에 대한 경고도 요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경찰 수사결과를 검토해 교육부 처분심의회 등을 거쳐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 요구 등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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