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때 아닌 폭설에 출근길 ‘대란’

대구 때 아닌 폭설에 출근길 ‘대란’

기사승인 2018-03-08 09:48:05


8일 오전 대구 전역에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출근길 마비 사태가 벌어지는 등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대구기상지청은 7일 오후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2~7㎝ 정도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예보와 달리 대구에 8일 새벽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폭설로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은 오전 7시 30분이 돼서야 대구에 대설 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아침 쏟아진 폭설로 오전 9시까지 대구에는 4㎝가 넘는 눈이 쌓였다. 

이번 폭설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제주 남쪽 해상의 따뜻한 공기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제주 상공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와 만나며 눈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대구에 눈이 오지 않을 것 이라는 대구기상지청의 예보와는 달리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 기습적 폭설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대설특보가 발효되기 전 많은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면서 앞선 폭설 때에 비해 많은 차량들이 도로위로 쏟아져 나와 심각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대구 간선 도로 역할을 하는 신천대로 곳곳과 중앙로, 동성로, 달구벌대로 등 모든 길에서 차가 거북이 운전을 했다.

시민 김모(35·대구 달서 용산동)씨는 “집에서 나온 지 1시간째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출근이 늦었다”며 “평소 30분이면 되는데 이날은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하소연 했다.

버스 정류장이나 도시철도역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일부 버스는 노선을 변경해 운영했으며, 지하철은 혼잡한 서울의 출근길을 연상케 하며 손님을 다 태우지 못하고 출발하는 경우도 생겼다.

일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은 등교 시간을 늦췄고 대구도시철도는 임시열차를 편성해 운전했다.

대구기상지청은 대구에 내린 눈은 오후에 그치겠고 경북지역은 9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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