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과의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전 부인 측이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는 9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다.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오씨는 “지방의원 말고도 박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시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을 벌인 적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오씨와 함께 자리한 박 후보의 전 부인 박모씨는 오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씨와 전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불륜이다. 박 후보가 지난해 9월15일 이혼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현재 해당 시의원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전 부인과 이혼 사유에 대해 생활고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오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 후보가 해당 시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오씨를 대전지검 공주지청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4년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뿐이었다.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비레대표 고언을 받았다”며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철저한 인사검증을 마쳤고 사생활이 문제였다면 검증초기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