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로 하동녹차 40% ‘동해’ 입어…첫 수확 차질 전망

겨울 한파로 하동녹차 40% ‘동해’ 입어…첫 수확 차질 전망

기사승인 2018-03-09 19:39:57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경남 하동지역 녹차 41.7%가 동해(凍害)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지난달 14일부터 2일까지 화개·악양면 등 1956농가가 재배하는 전체 녹차 재배지 1014를 대상으로 정밀현장조사를 한 결과 1003농가 423가 동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동해로 뿌리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서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현상과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 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4월 초순에 따는 첫물은 물론 곡우(穀雨 420) 이전에 채취하는 우전(雨前), 세작(細雀) 등 고급차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정부와 경남도에 재난복구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먼저 피해농가 중 재난지수 300미만 농가를 제외한 486농가(재배면적 325)를 재난복구비 지원 대상으로 정하고 이들 농가에 대한 생계 및 자재비, 자녀학자금 지원을 위해 정부에 66800만 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또 재난지수 300미만 농가를 비롯한 피해농가의 조속한 수세 회복을 위한 유기질 비료 공급, 전정 작업 지원 등을 위해 경남도에 5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민·관 공동 작업단을 구성해 전지작업을 시작으로 유기질 비료 시용 등에 나섰다. 

하동군 관계자는 녹차재배 농가들이 동해로 우전 등 고급 차 생산량 감소와 수확기 지연 등으로 84여억 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정부와 도에 요청한 피해복구비 등의 신속한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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