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한 내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북한과의 고위 외교적 만남을 위해 회담 장소와 '로지스틱'(수송 지원)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국무부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을 지목했다. 평화의 집은 판문점 내 한국 측 지역에 위치해 있는 건물이다.
일각에서는 판문점 평화의 집 이외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곧 방문할 예정인 스웨덴, 김 위원장이 유학생활을 보낸 스위스, 북한의 동맹인 중국의 베이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및 대화 의지 등 북한의 메시지를 재차 확인하고,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실제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NYT는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급작스럽고 위험해 행정부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있다는 것.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릴 행사 참석차 헬기를 타고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다. 북한이 (대화와 관련해) 아주 잘 해 나가리라 본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에 “5월 안에 만나자”라고 수락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