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태 ‘일파만파’…네이버·카카오, 개인정보 안전성 문제없나

페이스북 사태 ‘일파만파’…네이버·카카오, 개인정보 안전성 문제없나

기사승인 2018-03-27 05:00:00

일명 ‘페북 사태’가 소셜로그인 서비스로 인해 빚어진 사실이 밝혀지자 네이버·카카오 이용자의 개인정보 안전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사태는 앱 개발자가 페이스북 소셜로그인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의 동의하에 수집한 정보를 무단으로 제3자 기관에 넘기면서 발생했다. 특히 소셜로그인 기능을 이용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의 정보까지 외부에 넘어가면서 파장이 커졌다

소셜로그인 서비스는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가입한 기존 ID로 다른 웹사이트나 앱에 접속하는 기능이다.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하나의 ID로 여러 곳에 가입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많이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소셜로그인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네이버·카카오 모두 소셜로그인 제휴업체가 제3자에게 이용자 정보를 넘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휴업체로부터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등과 같은 약속을 받고 있지만 일일이 사용처를 감시하는 것은 제휴 업체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횡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용자는 사실상 언제 제휴업체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될지 모르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상황에 놓여있게 됐다.

다만 국내 업체의 경우 이용자 동의하에 사용자 본인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페북 사태처럼 번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SNS 기반의 페이스북과는 달리 네이버는 단순 포털사이트라 소셜로그인 이용 시 제휴업체에 제공되는 정보가 이용자의 아이디, 별명 등 기본 정보에 한정된다”며 “페이스북처럼 광범위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적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카카오 소셜로그인으로 제공되는 개인정보는 일반 가입 시 제공되는 정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오히려 이용자의 주소 등의 정보는 카카오 소셜로그인으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입보다 개인정보보호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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