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UAE 순방…한국과 250억불 석유‧가스 협력 추진한다

文 대통령, UAE 순방…한국과 250억불 석유‧가스 협력 추진한다

기사승인 2018-03-27 09:33:47

문재인 대통령은 3박4일간 아랍에미리트(UAE)순방 성과로 석유‧가스 협력 강화와 신재생 에너지 제3국 공동 진출, 항만 개발과 인프라 협력 등 실질 협력 방안을 이끌어냈다.

청와대는 27일 문 대통령의 UAE 순방 성과로 특히 석유‧가스 협력과 관련해 UAE측이 “한국 기업들과 협력 규모는 총 250억불 규모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측근인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UAE측이 석유·가스 협력과 관련해 “금년 중 새로운 아부다비 유전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소수 기업들만 초청할 계획인데, 왕세제가 한국 기업들을 꼭 초청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UAE측은 특히 “이번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과 함께 SK가 후자라 지역 석유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삼성과 35억불 규모의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삼성·SK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규모는 총 250억불(26조9875억원) 규모가 추가될 것”이라 말했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에 이뤄진 협력 규모인 210억불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예상대로 협력이 이뤄진다면 상당한 경제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UAE측은 향후 사우디 원전 진출에 필요한 구체적 협력을 한국 측과 조속히 추진하길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UAE측은 “한국과 함께 추진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이 가장 우수하고 한국만한 기술협력 파트너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또 신재생 에너지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 UAE 측은 중동·아프리카·태평양 등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 자국 마스다르사(아부다비 정부가 100% 출자 지원중인 미래에너지공사)와 한국 기업들이 공동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등 함께 적극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항만개발 및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 UAE측의 칼리파항·후자이라항에 대한 항만개발, 배후지역 개발, 산업지대 조성 등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이례적 성과 도출 배경으로 ▲문 대통령의 사람·공감 중심 신뢰외교와 진심외교 적중,  ▲ 정상 간 수차례 정서적 교감을 통한 상호 ‘학수고대(鶴首苦待)’한 만남  ▲지난 3년간의 정상외교 공백에 대한 UAE측의 의구심 해소  ▲한·UAE, 일방 수출이 아닌 상생의 관계 지향  ▲한국을 ‘100년 지기’라는 UAE의 인식  ▲바라카 원전, 아크부대 등 우리 노동자들의 땀과 인내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왕세제 모친인 파티마 여사(75세)의 특별 오찬 제공과 왕세제 사저에 부부동반으로 초청 등 걸프 왕정국가에서 방문 영부인에 대한 환대도 이례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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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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