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UAE 두바이 왕실공항에서 출발해 28일 오전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5박7일간 두 나라를 방문하면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순방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핵심으로 부상한 베트남과 중동의 허브 국가 UAE의 정상들과 만나 양국관계 심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아세안 및 중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오는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도로·공항 건설 등 베트남 인프라 확충을 돕고,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의 교역을 늘리기로 대화를 마쳤다.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긴밀도를 끌어올렸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석유·가스 분야에서 250억달 규모의 신규 협력 사업 추진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UAE 측은 “한국 기업은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순방으로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UAE 특사 방문으로 의혹이 제기된 비공개 군사 MOU(양해각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수확도 거뒀다.
문 대통령은 임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 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