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식품 수출 성장세 뚜렷… 아세안시장 공략 주효

경북 농식품 수출 성장세 뚜렷… 아세안시장 공략 주효

기사승인 2018-03-29 16:49:46

 

경상북도는 올 들어 2월까지 농식품 수출액 6684만6000달러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12만 달러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최초 5억 달러 달성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원화강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대내외적 여건악화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신 남방정책 대상인 아세안 시장 수출이 지난해보다 46% 증가해 신흥 주력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이 44% 감소한 반면, 농산물 8%, 임산물 6%, 수산물이 24%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사과(12%), 배(62%) 등 과실류 및 인삼류(176%)가 대대적인 춘절 판촉행사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시장 수출호조에 따라 파프리카(82%), 배추(145%), 딸기(456%)와 같은 채소류도 증가하면서 신선농산물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에는 참치가 전년대비 62% 증가했고, 지난해에 이어 중국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김이 170%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김치(8%), 음료류(17%) 등 가공식품이 일부 감소했고, 수산물 중 게살(21%) 등이 줄었지만 전체 수출증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4% 감소했고, 일본은 6% 증가했다. 사드 영향력에서 회복되고 있는 중국은 김 수요가 지속되며 15% 증가했다. 

무엇보다 베트남(37%), 인도네시아(44%) 등 아세안 국가의 성장세가 뚜렷해 아세안시장이 수출을 이끌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러한 아세안 시장에서의 호조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 및 문화교류, 베트남 해외상설판매장 운영 등을 통해 아세안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열풍이 한국의 문화와 농식품으로 번졌고, 대만·베트남 등지에서 이어진 도의 공격적인 시장개척활동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안으로는 수출생산자단체를 지원하고, 농식품가공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밖으로는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시장개척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출농업인과 행정의 협력, 아세안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경북 농식품 수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신 남방정책을 통해 20억 거대시장인 아세안 시장에서 경북 농식품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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