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1억 원 내기, 철회·참회… 곽도원·임사라는 사과해야”

박훈 변호사 “1억 원 내기, 철회·참회… 곽도원·임사라는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8-03-30 14:10:53

최근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 및 배우 곽도원과 온라인 설전 중 ‘1억 내기’를 언급했던 박훈 변호사가 “사건을 희화화시킨 저의 경솔함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SNS에를 통해 “경솔했다. 돈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성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니다. 정봉주 변호인 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로 밝혀졌다’는 보도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다”며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 있었기 때문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내기를) 제안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했으면 공개 사과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중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참회한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한다”며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 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김비오 님이 1000만 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긴 했지만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이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훈 변호사는 SNS에서 정봉주 전 의원 측을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가 맞다면 바로 공개 사과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김비오 위원장은 정봉주 전 의원의 결백을 주장하며 “1억 원을 베팅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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