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그 자리에 임우재 전(前) 삼성전기 고문도 동석한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5년 홍 의원에게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을 요청하며 1000만원어치의 보약제를 상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고 아이카이스트는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왔다.
이 자리에는 임 전 고문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고문도 당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투자를 했고, 국회 측의 단통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검찰은 홍 의원과 김 대표의 회동을 입법로비로 판단했고 최근 임 전 고문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또한 홍 의원은 2015년 아이카이스트가 추진하던 영국 대체투자시장(AIM) 상장 작업과 관련해 김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15년 11월 영국 실사단이 사전조사 차원에서 방한하자 긍정적으로 얘기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일 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의원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