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아프리카 14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교육, 학술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문화 교류도 활성화 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3일 아프리카 가나, 가봉, 남아프리카 공화국, 르완다, 모로코, 세네갈, 수단, 앙골라, 에티오피아, 잠비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 튀니지 등 14개국 주한대사가 계명대를 찾았다.
지난해 3월 아프리카 대륙의 대사 모임이 별도로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16개국 대사 월례모임에 찾아 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아프리카에 대구∙경북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민간학술교류를 확대하자고 요청했다.
이후 쉬페로 자소 테데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계명대를 직접 방문해 봉사단 파견을 요청했고, 지난해 겨울 계명대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라하느히워트 학교를 찾아 학교건물 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그동안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와 함께 계명대가 국제교류에 앞장서 왔지만,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과의 교류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아프리카 지역과 교육, 학술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 해 나갈 필요가 있어 계명대가 지역 사립대학으로써 아프리카 교류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은 계명대의 주요 교육시설들을 둘러본 뒤 자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알비누 말룽구 앙골라 대사는 “계명대의 초청에 감사하며, 아프리카에서는 볼 수 없는 봄을 만끽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은 배울 점이 많은 국가이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모델로 삼고 있다. 앞으로 교류를 활성화 해 상호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2004년 케냐 마세노 대학교와 자매대학을 맺은 이후 2010년 짐바브웨 대학교, 2012년 탄자니아 도도마 대학교, 에티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학, 2017년 코테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등 5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사들의 방문으로 자매대학 확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계명대 총장 등 3명이 공동의장으로 한 대구∙경북 국제교류협의회(DGIEA) 차원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 국가들과의 민간 외교협회(33개 회원국)가 구성돼 있었으나, 아프리카 국가까지 확대돼 대표적인 민간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는 매년 친선의 밤 행사를 통해 각국 주한대사들과 외교관 및 기관장 등 1000여 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모여 민간외교의 장을 펼치고 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