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여성 채용 최대한 협조할 것”

김기식 금감원장 “여성 채용 최대한 협조할 것”

기사승인 2018-04-05 13:10:59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을 찾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금융권 여성 채용에 있어 금감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김 원장과 면담 장소에서 “이번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채용 비리에서 드러나듯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에서 부터 발생했다”며 “여성계는 이에 경악하면서 굉장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바쁘신 와중에도 김 원장을 만나 여러가지 요청을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찾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제일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채용비리가 터졌지만 금융기관 채용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금감원이 전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권은 특히 여성근로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은데 관리자비중이 적다”며 “금융 기업이 채용 단계별 성비를 공개하는 방안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기식 원장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그는 “먼저 말씀 드리자면 저는 취임 전 KEB하나은행 조사결과 보고를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받은 것이 남성과 여성 채용 비율을 정해놓고 더군다나 합격점수를 남녀 달리해 여성을 대거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 그 사실이 저로서는 가장 충격”이라면서 “어떻게 은행권이나 금융권에서 채용비리가 자꾸 일어날까 바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의식. 환경 문화 라고 하는 것이 금융권 채용문제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권을 상대로 경영진단평가를 실시한다”며 “앞으로 진단검사할 때 고용에 있어서 젠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반드시 들여다보도록 해서 개선되도록 하겠다”며 금융권 채용에 대한 개선 의지를 비쳤다.

그는 또 “2금융권 관련 제보도 지속적으로 들어와서 조사를 할 거여서 이 문제가 조사가 진행된 다음에 개선해 가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금융권이 개선해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일 금감원이 KEB하나은행 채용 비리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은행이 2013년 하반기 공채에서 남녀 합격자 비율을 4대 1로 사전에 정해 차등 채용을 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최종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남성 2명 점수를 높여 합격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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