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데얀 “서울 팬들의 야유 존중해… 그들만이 할 수 있어”

[현장인터뷰] 데얀 “서울 팬들의 야유 존중해… 그들만이 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18-04-08 16:27:21

슈퍼매치에서 처음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 데얀이 “서울 팬들을 존중한다. 그들은 자격이 있다”며 야유에 대해 대답했다.

데얀은 수원 삼성 소속으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8 K리그1(클래식) 5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중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데얀은 “항상 슈퍼매치는 경쟁이 치열하다. 투쟁적이다. 전반전에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후반전에선 괜찮았다고 본다. 퇴장 후 리듬이 많이 바뀌었다. 심판의 판단을 존중해야 된다. 결국 0-0이 됐는데, 만족할만한 재밌는 게임이 아니게 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경기에 만족하지 못했을 거다. 두팀 다 앞선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전반엔 실점을 안 하려는 경기를 했고, 후반엔 좋았다고 본다. 팬들은 말할 권리가 있다. 저는 존중한다”고 전했다.

옛 동료들에 대해 “워밍업 중엔 서울 선수와 만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잠깐 담소를 나눴다. 8년을 함께했던 동료다. 어떻게 관계를 저버릴 수 있겠는가. 다만 각자가 현재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후로 서울 팬들은 데얀에게 야유를 보냈다. 경기 후 서포터석으로 갔으나 팬들은 물병을 던지며 격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대해 데얀은 “정상적이라고 본다. 그 분들을 존중한다. 8년 동안 저를 서포트 해준 팬들이다. 제가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야유를 보냈지만 정확히 어떤 말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나의 결정에 존중해줬다. 정말로 감사하다. 서울 팬들만이 저에게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홈 부진에 대해 “그간 좋지 못했기에 더 압박감이 심해진 게 사실이다. 긴장도 된다. 그러나 홈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팀은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수원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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