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러시아월드컵을 2개월여 남겨둔 시점에 감독을 교체했다.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아닌 기존 대표팀에서 일한 기술위원장을 감독으로 승격했다.
코조 타시마 일본축구협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은 “코조 타시마 일본축구협회장이 월드컵을 2개월여 앞둔 상황을 고려해 할릴호지치의 후임으로 내부 인사인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가 8일 할릴호지치 전 감독을 해임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초 스피드 인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이후 동아시안컵(E-1)과 A매치 평가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신임을 잃었다. 지난 3월에는 말리,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1무1패로 저조했다.
이 가운데 대표팀 선수와의 불화설이 불거지며 결국 월드컵 본선까지 완주하지 못하게 됐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니시노 신임감독은 2016년 3월부터 기술위원장으로 일하며 현 일본 축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1년 일본 U-20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U-23 대표팀,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 비셀 고베, 나고야 그램퍼스 8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