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가 전국 대학 중 가장 좋은 장애인 교육 환경을 갖췄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다.
대구대는 지난 10일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2017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최상위권 점수를 획득해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지난 2003년 처음 평가를 실시한 이래 대구대는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6회(′03년·′05년·′08년·′11년·′14년·′17년)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대구대 메인 캠퍼스인 경산캠퍼스는 100점 만점에 가까운 98.46점을 기록해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대구 대명동에 위치한 대구캠퍼스(91.26점)도 최우수대학 기준인 90점을 넘어섰다.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교육대학, 사이버대학 등 348개 대학(422개 캠퍼스)이 참여한 이번 평가는 크게 선발(10%)과 교수·학습(50%), 시설·설비(40%) 등 3개 영역, 22개 평가부문, 69개 평가항목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인 평가 항목에서 대구대는 △학생선발 전형 △정보제공 △학습권 보장 자체 발전계획 △교수·학습 지원체제 및 운영 △학습지원 △평가지원 △장학지원 △상담·진로 및 취업지원 △매개시설(보도 및 접근로 등) △강의실·도서관·강당·식당·체육관·기숙사 등 시설 △장애대학생 시설·설비 만족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구대는 장애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수·학습 및 생활 지원, 시설·설비, 취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학칙(제69조의 2)에 근거해 장애학생지원센터 장·단기 발전계획에 따라 장애학생특별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장애학생 입시 지원자와의 사전 상담을 통해 전문도우미(수어통역사, 교육속기사), 입시 안내 도우미, 보조기구 등의 필요사항을 파악해 지원하고, 장애학생의 면접 시간을 연장하는 등 입시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입학 후 신입생은 첫 학기에 ‘장애신입생을 위한 대학생활의 길잡이’란 교양 과목을 이수토록 하고, 시각장애 신입생 캠퍼스 보행훈련, 캠퍼스 전동휠체어 안전교육, 도서관 이용 교육, 기숙사 생활 교육 등 장애유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캠퍼스 생활의 조기 적응을 돕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 강의실 환경 개선과 학습접근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기기 및 보조공학기기 지원, 첨단 장애학생 전용 컴퓨터실 운영 등 교육 및 학습 환경 개선에 힘썼다. 또한 학습 및 생활도우미, 시험대필 도우미, 수어통역과 교육속기 전문도우미 등 다양한 도우미 제도를 운영해 장애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한다.
이밖에도 청각 장애학생 대상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사전교육 과목인 ‘미국수어’ 수업과 수영, 수중재활스포츠, 필라테스, 휠체어테니스, 파크골프 등 예체능 수업, 시각장애학생 컴퓨터 수업 등 장애학생을 중심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해외봉사, 취·창업 캠프 등 대학 시절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사회 진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과외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조희금 총장직무대행은 “대구대는 세계 유일의 농인 전문교육 기관인 미국 갤러뎃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진할 정도로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대학”이라며 “앞으로도 대학 설립자로부터 이어온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 구현을 위한 건학정신의 실천을 통해 ‘장애학생이 더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