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혁신연대의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가려내는 경선 방식의 대표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이뤄져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경기도민이 아닌데도 선거인단에 가입할 수 있는 허점이 드러난 데 이어 모바일 투표방식 자체가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성대(신안산대 교수·사진) 후보 캠프 측은 14일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이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로 마무리된 것은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절차가 노년층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과정이 명분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투표 참여율을 높여야 하는데도 경기혁신연대는 이미 가입 당시에 거친 본인 인증절차를 다시 거치도록 하는 번거러움으로 투표마저 어렵게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해서 우리 캠프에서는 참정권을 제한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혁신연대는 한 후보 측에서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논의과정도 거치지 않고 서둘러 원안으로 확정했다"면서 "선거에 참여하려는 선거인단이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 측은 "단 한 차례의 토론회도 없이 선거가 진행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미숙한 점과 일부 인사 중심의 독선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마감한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 경선 선거인단에는 3만3000여 명이 가입, ARS와 모바일을 이용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여론조사 결과를 7대 3으로 반영해 단일후보를 선정한다.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이 교수를 비롯,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명이 참여한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