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냐·내부냐… 포스코 차기 회장 누가 될까?

외부냐·내부냐… 포스코 차기 회장 누가 될까?

기사승인 2018-05-10 05:00:00

포스코 차기 회장이 빠르면 5월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CEO 승계 카운슬은 여러 방면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8명 중 7명…이번에도 전통적인 내부 출신

역대 포스코 회장 8명 중 7명은 포스코 내부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내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까지 내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철강사업부문 2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철강 2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 사장은 OB출신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일명 '포마'(포스코 마피아)가 아닌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개혁을 이루기 적당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 사장은 전(前)권오준 회장 체제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첫 외국인 회장 탄생(?)…외부인사도 적극 검토

“외국인 후보를 포함해 후보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만약 외부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1994년~1998년) 이후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사단인 구자영 전 부회장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버클리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1988년 포스코에 스카우트돼 1993년까지 상무로 재직한 바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그동안 포스코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들이 많았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역대 회장은 황경로 전 회장(1992~1993년)이 유일하다.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회장을 맡은 정명식-유상부-이구택-정준양 회장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다.

또한 포스코의 리튬사업을 신사업을 선정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구 전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김준식 전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광양제철소장과 일진제강 대표이사를 역임해 철강전문가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한편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는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과 27일에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물색했다. CEO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 사외이사 중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카운슬이 후보군을 추려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하면, 위원회는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이르면 이달 중 차기 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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