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위를 차지했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2018 MSI 그룹 스테이지 5일 차에 예정됐던 6경기와 순위 결정전 2경기가 모두 치러졌다.
그 결과 RNG가 최종 1위에 올랐다.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가 당초 예정됐던 2경기와 이후 펼쳐진 1위 결정전에서 전부 맹활약했다. 1위 결정전에서 이들에게 패한 플래시 울브즈가 2위에 올랐고, 킹존 드래곤X(한국)는 3위 자리를 수성했다.
프나틱(유럽)은 4위 결정전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팀 리퀴드(북미)를 잡고 파리로 향하는 마지막 기차에 올라탔다. 5위 리퀴드와 6위 에보스 e스포츠(베트남)은 탈락이 확정돼 쓸쓸히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차기 라운드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4개 팀은 오는 18일과 19일, 프랑스 파리로 무대를 옮겨 세미 파이널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두 팀은 20일 결승전을 펼쳐 봄의 최강자가 누구인지를 가리게 된다. 상대 선택권은 그룹 스테이지 1위인 RNG가 가지고 있다.
이날의 첫 경기에서는 킹존이 프나틱을 격파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식스맨 ‘커즈’ 문우찬이 출전한 킹존은 내셔 남작 둥지 앞으로 상대를 꾀어낸 뒤 대량의 킬을 확보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끝냈다.
2번째 경기에서는 RNG가 에보스를 꺾었다. 원거리 딜러 ‘우지’의 활약이 빛났다.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발판 삼아 내셔 남작을 사냥한 RNG는 정비 후 에보스의 넥서스를 불태웠다.
3번째 경기에서는 1세대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 일량 펭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더블리프트’의 소속팀 리퀴드는 그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플래시 울브즈를 꺾고 4승째를 올렸다.
4경기의 주인공은 에보스였다. 에보스는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연전연패해 프나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침착하게 전력을 보존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이내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5경기에서는 킹존이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한 설욕전에서 패했다. 초반 정글러 싸움에서 상성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이른 시간 내셔 남작을 빼앗긴 킹존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줬다.
6번째 경기에서는 RNG가 리퀴드를 잡았다. 다시 한번 ‘우지’의 손끝이 불을 뿜었다. 정글러 개입 없이 킬을 가져간 RNG 바텀 듀오는 곧 미드와 탑까지 영향력을 선사했다. RNG는 2번의 내셔 남작 사냥과 함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지는 1위 결정전 역시 ‘우지’의 독무대였다. RNG는 초반 바텀 갱킹으로 상대 바텀 듀오를 처치했고, 이른 시간 상대의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했다. 그리고 ‘우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플래시 울브즈를 쓰러트렸다.
4위 결정전에서는 프나틱이 리퀴드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미드 ‘캡스’ 라스무스 윈서(탈리야)가 폭넓은 활동반경을 토대로 온 맵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2차례 내셔 남작을 사냥한 프나틱은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4킬을 가져가며 녹아웃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