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만 항공로 복선화…동남아 노선 하늘 길 넓어진다

서울-대만 항공로 복선화…동남아 노선 하늘 길 넓어진다

서울-대만 1466㎞ 항로 24일부터 복선화…비행시간 단축·안전성 향상 기대

기사승인 2018-05-23 09:42:42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의 서울-대만까지 1466㎞ 구간을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비행시간이 단축되는 등 서울-동남아 노선의 하늘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가 운영됐다.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 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다. 이로 인해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제약이나 혼잡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며, 올해 2월27일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조치를 완료하고 24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운영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그림 참조)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되어 해당 노선의 혼잡을 완화하고 비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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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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