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수백m 얼음층 밑에서 ‘350km 대협곡’ 확인

남극 수백m 얼음층 밑에서 ‘350km 대협곡’ 확인

기사승인 2018-05-25 15:53:24

남극 얼음층 밑에 광대한 협곡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BBC 방송이 전한 바에 따르면,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케이트 윈터 박사 연구팀은 얼음층을 뚫어 지형을 파악하는 항공기 장착 레이더를 통해 남극에 3개의 대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전했다.

수백m의 얼음층에 덮여있는 협곡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파운데이션 트로프(Foundation Trough)’의 경우 길이가 350㎞, 폭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곡 바닥까지 도달하려면 약 2㎞ 상당의 얼음을 뚫어내야 한다.

윈터 박사는 “이 협곡들이 남극대륙 중심부 얼음을 바다 쪽으로 나르는 수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남극의 기후조건이 변하면 이 협곡의 얼음이 훨씬 더 빠르게 바다로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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