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조장' 제주맥주, 서울 팝업스토어 오픈…본격 전국 유통망 확대 기지개

'제주 양조장' 제주맥주, 서울 팝업스토어 오픈…본격 전국 유통망 확대 기지개

기사승인 2018-05-31 15:45:16


제주도에서 탄생한 국내 수제맥주 대표 브랜드인 제주맥주가 서울에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맥주는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제주 위트 에일’ 전국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1일부터 24일까지 첫 번째 팝업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오픈하고 전국 기반의 본격 유통망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제주맥주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이미 제주에서 3사 편의점과 마트 등의 유통망에서 유통되고 있다"며 "6월부터는 전국 편의점 3사 등에 들어갈 예정으로 제주도에서 탄생한 국내 수제맥주의 경쟁력과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유통사들의 협업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를 하는 맥주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수입맥주에 유리한 주세구조는 아쉬운 부분"이라며 "주세법 같은 경우 종가세보다 종량제로 바뀐다면 수입맥주와 비슷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고 국민들도 더 좋고 프레시한 맥주를 더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제맥주 브랜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제주 양조장을 기반으로, 제주의 아이콘에서 국내 대표 수제맥주 아이콘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담은 제주맥주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다. 제주맥주는 제주에만 약 50만병이 팔렸고, 지난해에만 300%의 성장을 보이는 등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탱크 대비 85% 정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제주맥주의 팝업스토어는 제주도가 연상되는 시원한 컬러에 조형물 등을 설치, 작은 제주도와 같은 모습이 연출되도록 구성했다.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한 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탭 핸들을 이용해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트럴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의자, 랜턴 등의 아이템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한 금~일요일, 공휴일에는 ‘참 도름 순대’, ‘갈치 튀김’ 등 제주도의 토속적인 음식을 선착순 한정 제공해, 맥주가 탄생한 지역의 로컬푸드와도 잘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에서는 맥주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참여 가능한 ‘비어 요가’, ‘캔들 만들기’, ‘마크라메(매듭 공예)’ 등 다양한 클래스도 마련돼 있다. 평일 낮 시간에는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낮맥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맥주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제주 위트 에일은 세계 3대 맥주 어워즈 중 하나인 '2018 호주 국제 맥주 품평회(AIBA,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에서 ‘벨기에 스타일 밀 맥주’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유기농 감귤 껍질을 재료로 활용해 은은한 감귤 향을 구현한 것과 부드러운 음용감 등 맛과 품질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연간 2000만L 규모의 맥즙 생산이 가능한 첨단 설비의 양조장을 설립했다. 제주 위트 에일을 시작으로 제주도의 청정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맥주를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맥주는 관계자는 "흑돼지 삼겹살이나 방어회 등 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맛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최근 지역의 이름만 딴 수제맥주가 많지만, 우리는 제주 양조장을 직접 조성하고 투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제주의 로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왔으며 이제는 이를 전국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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