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은 기존의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해외 인턴십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교환학생으로서 첫 학기는 해외 현지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수하고, 그 다음 학기에는 현지 기업에서 인턴십에 참여한다.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면서 언어와 문화, 생활 등에 익숙해 진 후,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과 취업역량 강화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가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파트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경제교역 규모로 한국의 4대 교역국이며, 최근 한국 기업 진출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어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역전문가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영남대는 베트남 현지에서 건설 부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베트남 국립대인호치민공과대학교(HCMUT, 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Technology)와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의해 왔다.
두 대학은 우선 건설 및 토목 관련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추진을 합의했다.
지난 5월 28일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학과장 이종달)와 호치민공대 토목공학부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협약을 체결한 두 대학은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에 참여할 현지 기업 발굴에 나선다.
영남대 허창덕 대외협력처장은 “영남대가 베트남 명문 국립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이미 호치민에 진출해있는 대기업 5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새롭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이 순항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취업 등 실질적으로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명문 국립대가 영남대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파트너가 된 것은 호치민공대 토목공학부 레 안 뚜안(Le Anh Tuan) 학부장과의 인연이 있었다.
레 안 뚜안 학부장은 2005년 영남대 대학원 건설시스템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호치민공대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해 말 영남대 국제교류팀이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추진 제안을 하자, 평소 모교인 영남대와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레 안 뚜안 학부장이 적극적으로 교류에 앞장 선 것이다.
호치민공대는 1957년 설립된 재학생 22,000여명 규모의 베트남 국립 대학교다.
취업률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교육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명문대다.
특히 이 대학 11개 학부 가운데 토목공학부는 학부생 4500여 명, 대학원생 250여 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