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로동 노래방 앞에서 폭행당한 50대 부부… "수사 미흡" 청와대 청원

대구 불로동 노래방 앞에서 폭행당한 50대 부부… "수사 미흡" 청와대 청원

기사승인 2018-06-05 09:30:28

대구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50대 부부가 집단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이 해당 사건을 축소수사했다며 부부의 자녀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자녀는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0일 오후 대구 동구 불로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일어났다. 청원인의 부모는 귀갓길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에게 "전조등이 너무 밝다. 꺼 달라"고 부탁했으나 차주는 욕설과 함께 부부의 멱살을 잡았고 싸움이 시작됐다. 

청원인은 "부모님이 차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보내달라 했으나 폭행이 계속됐다"며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해 차주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으나 음주 측정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조사를 맡은 경찰관은 자신의 결혼기념일이라며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무차별적인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본 경찰관이 '쌍방이고 청년에게 사과하셔야겠네요'라고 말했다"며 "건장한 청년들에게 왜 말을 붙이냐며 되레 면박을 주기도 했다"고 당시의 분노를 전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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