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 스위밍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가수 변진섭의 아들 변재준(15·동광중) 군이 국가대표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2018 캐나다오픈 월드시리즈 아티스틱 스위밍 대회에서 변재준, 이가빈(15)은 혼성 듀엣(mixed duet)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직 낯선 신생 종목이라 홀로 출전했지만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사실이다. 이 중 변재준은 가수 변진섭과 세계 주니어 챔피언 출신 국가대표 이주영 스타싱크로클럽 감독의 아들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기록과 경기결과가 FINA 공식 사이트에 ‘KOR’로 표기되면서 문제가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들을 한국 대표로 대회에 내보내는 걸 승인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변재준·이가빈 측이 연맹에 월드시리즈 파견 승인을 요청해왔지만, 월드시리즈는 어느 정도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들을 파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다른 국가도 90% 이상 대표팀이 출전한다. 변재준·이가빈의 경우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아 승인을 거절했다. 그랬더니 대한수영연맹이 아닌 성남시수영연맹의 승인을 받아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감독은 국가대표가 아닌 클럽대표로 출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스타싱크로클럽'으로 출전신청을 했다”며 “경험이 필요했을 뿐 국가대표를 사칭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대회 조직위와 FINA의 실수로 KOR로 표기됐고, 곧 정정된 것으로 안다. 종목도 팀이나 듀엣이 아닌 혼성듀엣이고,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향후 우리 대표팀 경기에는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변재준-이가빈은 이번 주 아메리카 오픈에는 미국 클럽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