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권영진 재선 카드’가 성공했다.
민주당은 선거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며 변화의 바람에 도전했지만 보수 본거지 장벽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권 후보는 “지난 4년은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싹을 틔우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수확해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선거기간 동안 같이 뛰었던 임대윤, 김형기 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후보님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자유한국당으로는 대구·경북 단 2곳만 승리한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그래도 TK(대구·경북)만을 지켜준 시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는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일을 해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자유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4년간의 임기 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대구를 세계 어디나 갈 수 있는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고도제한과 소음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북구·동구·수성구 일원은 새로운 도시 계획 하에 곳곳에서 재건축, 재개발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면서 “현 공항 후적지는 금호강, 동촌유원지와 연계해서 부산의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대구의 랜드마크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중소상인·청년들의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4천500억 원 수준인 경영안전자금을 1조원까지 늘리고, 벤처창업, 청년상인, 사회적 기업의 청년들이 과감히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청년들에게 일, 주거, 문화 등 생애 단계별로 지원하는 대구형 청년보장제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다시 한 번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재선시장으로서 청년이 희망을 찾는 대구, 시민 누구나 행복한 따뜻한 대구 공동체를 복원하는데 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