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정전협정의 변경을 약속했다.
미국 언론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평양에서 두 번, 싱가포르에서 한 번”이라며 “(김 위원장은) 그의 나라를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정상화를 위해 종전선언 다음으로 진행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의 대상은 모든 것”이라며 “단지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급부로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며 “정전협정도 확실히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모호한 비핵화의 대가로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일축한 것이다. 다만 정전협정을 어떻게 바꾸기로 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재방문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오래 지나지 않은 시기에 북한을 다시 찾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모든 합의내용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영상을 보여줬다”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